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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영화 드라마 공연

우먼 인 캐빈 10 , The Woman in Cabinb 10 (영화, 책)

by 개구쟁이Sun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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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우먼 인 캐빈 10〉 (The Woman in Cabin 10, 2025)

1-1. 기본 정보

연도: 2025년

감독(연출): 사이먼 스톤(Simon Stone)

각본: 사이먼 스톤, 조 샤프넬(Joe Shrapnel), 애나 워터하우스(Anna Waterhouse)

배급: 넷플릭스 (Netflix 오리지널 심리 스릴러 영화)

러닝타임: 약 95분

주요 출연진

키이라 나이틀리 – 로라 “로(Lo)” 블랙록 (기자, 주인공)

가이 피어스 – 리처드 불머 (호화 요트의 공동 소유주, 악역)

리사 로벤 콩슬리 – 앤 불머(앤 린스타드) (말기 암 환자 재벌, 재단 설립자)

기테 비트 – 캐리 (앤과 닮은 도플갱어 여성, 캐빈 10의 여자)

구구 음바타로, 카야 스코델라리오 – 다른 승객/관계자들

아트 말릭 – 메타 박사(Dr. Mehta), 리처드의 오른팔

한나 워딩엄 – 승객/호스트 역할(넷플릭스 페이지 기준)


1-2. 줄거리 요약 (스포일러 포함)

배경
로라 “로” 블랙록은 탐사 보도를 하는 기자로, 최근 취재원 앞에서 살해 사건을 목격한 트라우마 때문에 악몽·불안에 시달리는 상태다.

그녀는 말기 암 환자 재벌 앤 불머와 남편 리처드 불머가 운영하는 자선 재단의 럭셔리 요트 ‘오로라 보레알리스’ 취재를 맡게 되고, 노르웨이까지 가는 초호화 크루즈에 승선한다.

사건의 발단 – 캐빈 10의 여자와 “추락”

첫날 밤, 로는 복도에서 우연히 전 남친이자 사진가인 벤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캐빈 10에 숨어 들어갔다가, 밝은 금발의 낯선 여성을 본다.

그날 밤늦게, 로는 여자의 비명과 함께, 옆 객실 발코니에서 무언가가 바다로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캐빈 10 발코니 근처에는 피 묻은 손자국까지 남아 있다.

그녀는 선장과 보안팀에 신고하지만, 승객 인원은 모두 “정원대로”라고 하고, 캐빈 10은 비어 있었다는 말만 돌아온다. 손자국도 사라져 버린다.

이때부터 로는 “실제로 살인을 본 것인가, 아니면 트라우마와 불안 때문에 잘못 본 것인가”라는 의심을 주변으로부터 끊임없이 받는다.

조사와 추적 – 누구도 믿지 않는 가운데

로는 파티에서 본 사진 속에서, 캐빈 10의 여자가 다른 승객 아담의 파티 사진에 찍혀 있음을 발견한다. 하지만 아담은 그녀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발뺌한다.

스파에서 샤워를 하던 중, 유리창 김 위에 누군가가 **“STOP(그만해)”**라고 적어놓은 것을 보고 위협을 직감한다.

배의 CCTV는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꺼져 있고, 로가 모으는 물증은 하나씩 사라진다.

풀장 쪽에서 누군가 로를 밀어 익사 위기에 빠뜨리지만 가까스로 구조되고, 이 사건도 “로의 상태 때문”으로 치부된다.

진실 – 앤은 이미 죽었고, ‘앤’은 가짜
로가 추적 끝에 알아낸 진실은 다음과 같다.

말기 암 환자 앤은 재산 대부분을 자선 사업에 기부하려 했고, 남편 리처드에게는 거의 남기지 않으려 했다.

리처드는 거액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앤을 살해하고, 그녀와 닮은 여성 캐리를 고용한다.

캐리는 얼굴 인식 프로그램으로 찾아 낸 닮은꼴로, 일정 기간 동안 앤 행세를 하며 유언장과 재단 관련 서류를 리처드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역할을 맡는다.

로가 본 “바다로 떨어지는 여자”는 진짜 앤이고, 살아남은 금발 여성(캐리)이 바로 캐빈 10의 여자였다.

캐리는 아이를 키우는 싱글 엄마로, 돈 때문에 일을 받아들였지만 살인까지 일어날 줄은 몰랐고, 점점 죄책감과 공포에 시달린다.

로는 캐리와 마주하게 되지만, 캐리는 “더 이상 파헤치지 말라”고 경고하며 로를 선실 아래쪽에 감금한다. 로는 결국 벤의 도움으로 풀려나지만, 벤은 리처드의 심복 메타 박사에게 살해당한다.

로는 탈출을 위해 또다시 바다로 뛰어들어 헤엄쳐 육지로 올라가고, 리처드는 로가 죽었을 것이라 믿게 된다.

1-3. 결말 정리 & 해석

클라이맥스 – 갈라 파티에서의 폭로

1. 노르웨이 육지로 헤엄쳐 나온 로는, 리처드와 “앤(실은 캐리)”가 참석한 자선 갈라에 난입한다.


2. 로는 앤이 생전에 준비했던 연설문을 직접 낭독하며,
앤이 전 재산을 자선에 기부하고,
리처드를 재산 상속에서 사실상 배제하려 했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3. 리처드는 로를 “정신적으로 불안한 거짓말쟁이”로 몰아가지만, 캐리가 결국 “로 말이 사실”이라고 증언한다

4. 리처드는 패닉 상태에서 캐리를 인질로 잡고 도망치다가,
보디가드 시그리드가 어깨를 사격하고,
로가 뒤에서 장치(크랭크)를 내리쳐 리처드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

엔딩

리처드와 공모자들은 체포·처벌되고, 앤의 재산은 원래 계획대로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로는 사건을 기사로 써서 세상에 알리고, “믿어지지 않던 여성 증언”이 결국 진실로 인정되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복권된다.

캐리는 딸과 함께 숨어 지내며, 로에게 “언젠가 놀러 오라”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온다.

영화는 로가 다시 기자로서 일상을 이어가지만, 트라우마를 딛고 자신의 목소리를 지켜낸 인물로 마무리된다.

해석 포인트

중심 테마는 **“여성의 말이 믿어지지 않는 구조”**와 그 안에서 가스라이팅과 권력 남용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영화판은 여기에 **“주인공이 직접 악을 응징하고 진실을 증명하는 카타르시스”**를 강하게 부여한다(로가 리처드를 죽이는 장면, 공개 폭로 등).

1-4. 주요 등장인물 분석 (영화판 기준)

1. 로라 “로” 블랙록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기자.
술·불안장애 때문에 초반에는 주변 사람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지만, 영화판에서는 정신적으로 비교적 또렷하고, 구조적인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로 그려진다.

주제: “내 눈으로 본 진실을 끝까지 붙잡을 것인가?”

2. 리처드 불머
매력적이지만 냉혹한 자본가.
영화에서는 가장 분명한 “악역”으로, 부와 권력을 지키기 위해 아내를 살해하고, 거짓된 자선 이미지를 이용한다.

3. 앤 불머(앤 린스타드)
스크린에서 실제로 등장하는 시간은 짧지만, “죽은 뒤에도 이야기를 끌고 가는 인물”.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려 했기에, 그 결정이 곧 자신의 죽음을 부른다.

4. 캐리 – ‘캐빈 10의 여자’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딸을 위해 일을 수락한 궁지에 몰린 싱글맘으로 묘사된다.

공범이면서 동시에 피해자. 로의 설득과 양심의 갈등 끝에 진실을 증언하고, 마지막에 살아남는다.

5. 벤
로의 전 남친이자 사진가.
영화에서는 로를 구하려다 죽는 희생자로 비극적인 영웅 역할을 한다(원작과 큰 차이점).

6. 시그리드, 메타 박사, 기타 손님들
시그리드는 마지막에 로 편에 서서 리처드에게 총을 쏘는 인물.
메타 박사는 리처드의 명령을 따르는 냉담한 실행자.
각 손님들은 “돈·권력·이미지”에 취해 진실에 무관심한 관객이자 방조자들로 기능한다.

1-5. 영화 리뷰 & 전체 소감

비평가 반응

넷플릭스 공개 후, 언론 평가는 대체로 중간 이하(호불호 뚜렷).

The Hollywood Reporter는 영화가 “반짝반짝하지만 밋밋한(‘blandly glossy’) 미스터리”라 평하면서도, 연기와 제작 수준은 좋다고 평가했다.

Variety는 중반 이후 긴장감이 빠지고, 장르적 장치가 예상 가능한 방향으로 흐른다고 지적한다.

Daily Beast 같은 매체는 “애거서 크리스티식 우아한 추리극을 지향하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단순하고 싱거운 플롯”이라며 혹평하기도 했다.

내 소감

좋은 점
바다 한가운데 호화 요트라는 클로즈드 서클(폐쇄된 공간) 설정, 북유럽 풍경, 호화 인테리어 등 비주얼 몰입감이 좋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하는 로는 약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동시대적인 여성 주인공 이미지를 잘 살린다.
후반부 갈라 장면은 다소 과장됐지만, “드디어 모두 앞에서 진실을 말하는 순간”의 카타르시스가 분명하게 온다.

아쉬운 점
추리적 긴장감보다는 액션·반전 위주라, 미스터리 장르로서의 촘촘함은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다.
복선과 심리 묘사가 깊게 쌓이기보다는, “설명하는 대사”로 해결되는 부분이 많다.
원작의 장점이었던 “내가 미쳐가고 있는가?”라는 불안한 1인칭 심리가 상당 부분 약화됐다.

→ 한 줄로 정리하면,
심리 스릴러라기보다는, 보는 동안 심심하진 않은 넷플릭스식 ‘럭셔리 스릴러 영화’ 쯤으로 생각하고 보면 무난하다.

2. 원작 소설 〈The Woman in Cabin 10〉 (루스 웨어, 2016)

2-1. 기본 정보

저자: 루스 웨어(Ruth Ware) – 현대 영미권 심리 스릴러의 대표 작가 중 한 명.

원제: The Woman in Cabin 10

초판 출간연도: 2016년 (영국·전자책 6월 30일, 미국 하드커버 7월 19일 등)

출판사(미국): Gallery/Scout Press

분량: 약 340~400쪽(판본에 따라 다름)

장르: 심리 스릴러, 미스터리, 폐쇄 공간(잠금 방) 추리물

반응: 전 세계 수백만 부 판매, 굿리즈 평점 약 3.7~3.8대의 대중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음.

2-2. 줄거리 요약 (소설판, 스포일러 포함)

도입 – 침입 사건과 불안정한 화자

주인공 로라 “로” 블랙록은 30대 초반의 여행 전문 기자.

어느 밤, 런던 집에 강도가 침입해 로를 가두고 물건들을 털어가며, 그녀는 심각한 공포와 수면 장애, 불안 장애를 겪게 된다.

하지만 경력과 승진을 위해, 로는 신생 럭셔리 소형 크루즈 **‘오로라’**의 북해·노르웨이 여행 취재를 포기하지 않는다.

오로라 호에서의 사건

출항 전날 밤, 로는 옆방 캐빈 10에 머무는 젊은 여성이 자신에게 마스카라를 빌려달라고 찾아온 것을 기억한다.

밤 늦게, 그녀는 여자의 비명과 함께 ‘쿵’ 하는 소리와 물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발코니 창문에 핏자국까지 발견한다.

선장과 승무원에게 신고하지만, 명단상 캐빈 10에는 아무도 투숙하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고, 빌려준 마스카라도 사라진다.

로는 최근의 침입 사건, 약물(항우울제·수면제), 술, 불안 증상 때문에 주변 사람에게 **“믿기 힘든 증언자”**로 취급된다. ->이게 소설의 핵심 장치!!!


점점 고립되는 로

다른 승객들과 대화하며 캐빈 10의 여자를 찾으려 하지만, 모두 “그런 사람 없다”는 반응.

누군가 그녀의 방을 뒤진 듯한 흔적, “STOP” 같은 경고 문구, 밤중의 위협 등으로 로는 점점 망상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공포에 빠진다.

음모의 실체

배 소유주 리처드 불머와 그의 아내 앤, 그리고 배우 지망생 캐리 사이에 복잡한 음모가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앤은 심각한 병을 앓고 있고, 리처드와 은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캐리는,

앤과 닮은 외모를 이용해 **“앤으로 위장”**하고,

재산·보험·상속과 관련된 서류들을 리처드에게 유리하게 조작하는 데 동원된다.

로가 본 “캐빈 10의 여자”는 이 캐리였고, 실제로 바다에 떨어진 사람은 앤인지, 캐리인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진다.

로는 결국 배 안의 빈 공간에 감금되고, 일부 승무원과 인물이 리처드의 음모에 연루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탈출과 후반부

사건이 꼬이면서, 리처드는 로를 완전히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로는 배가 사고로 침몰하는 상황 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노르웨이 쪽 해안으로 탈출한다(구체적 전개는 판본·요약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핵심은 “극적으로 살아남는다”).
소설은 영화처럼 공개적인 갈라 현장 대신, 사건 이후의 여파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한다.

2-3. 결말 정리 (소설판)

로는 사건 후 심한 트라우마와 불안을 겪지만, 결국 연인 유다(Judah)와 함께 뉴욕으로 이주하며, 보다 본격적인 탐사 기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몇 달 후, 뉴스에서 리처드와 앤의 시신이 바다에서 발견되었고, 리처드가 총에 맞아 죽은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온다.
로의 계좌에는 정체불명의 송금이 들어오는데, 이는 캐리가 보낸 4만 스위스 프랑으로,
캐리가 어딘가에서 살아남았고,
리처드를 쏜 장본인이자, 로에게 “입을 막으려는 돈이 아니라 감사의 표시”로 보낸 것임을 암시한다.

→ 영화와 달리, 소설은 대규모 공개 폭로도 없고, 주인공이 직접 악당을 죽이지도 않는다.
대신, 로는 겨우 살아나와 조각난 기억과 불안, 그리고 “내가 본 것이 정말 사실이었는가?”라는 질문을 안고 조용히 앞으로 걸어 나가는 엔딩을 택한다.

2-4. 주요 인물 분석 (소설판)

1. 로라 “로” 블랙록

전형적인 “신뢰할 수 없는 화자(unreliable narrator)”. 침입 사건, 약물, 알코올, 불안장애 때문에 독자조차 “정말로 살인이 있었나?”를 계속 의심하게 된다.

이야기의 묘미는 “현실에서 여성의 증언이 얼마나 쉽게 ‘과민반응’으로 치부되는지”를 로의 시선을 통해 보여준다는 점.

2. 리처드 불머

돈과 이미지를 위해서라면 아내도, 연인도, 목격자도 버릴 수 있는 냉혹한 인물.

그의 존재는 “막대한 자본 + 폐쇄된 공간 + 여성에 대한 권력”이라는 공포를 상징한다.

3. 앤 불머

실제 등장 비중은 적지만, 모든 음모의 출발점.

병으로 약해진 상태, 재산 문제, 남편과의 권력관계가 뒤엉켜 있는, “보이지 않는 중심” 같은 인물.

4. 캐리

소설에서는 영화보다 덜 동정적인 인물.

배우 지망생이자 리처드의 연인으로, 욕망과 죄책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결국 리처드를 죽이고 로에게 돈을 보내는 선택을 통해, 늦게나마 자신의 도덕적 균형을 회복하려고 한다.

5. 유다(Judah), 동료 기자들, 승무원들

로의 주변인을 통해, “그녀 말을 믿어줄 사람은 거의 없다”는 현실이 반복적으로 강조된다.

2-5. 소설 리뷰 & 인상

평가 경향

“애거서 크리스티식 폐쇄 공간 추리 + 현대 심리 스릴러”라는 평을 많이 받으며,
클로스트로포비아(밀실 공포), 불신, 불안감을 잘 살린 작품으로 호평.

다만
주인공이 너무 술을 많이 마시고,
불안·패닉 상태가 반복적으로 묘사되어 답답하다는 불만도 있다.

인상 포인트
영화보다 훨씬 내면 심리 묘사가 강하고, “내가 미친 걸까/아닌 걸까”를 독자가 함께 체험하게 만드는 게 핵심 매력.
사건 자체의 ‘반전’보다
“타인의 말을 믿지 않는 사회 분위기”,
“트라우마 이후 무너진 자기 인식”을 다루는 심리극에 가깝다.

3. 영화 vs 책 – 차이점 & 분석

영화와 책은 기본 설정과 큰 줄기는 같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상당히 다른 작품이 된다.

3-1. 로의 직업·트라우마 설정

책:
직업: 여행 전문 기자(크루즈·휴양지 취재가 주 분야).
트라우마: 집에 들어온 강도 침입 사건.

영화:
직업: 정치·탐사 전문 기자로 설정, 사회 부조리와 권력 비리를 파헤치는 캐릭터.
트라우마: 취재원 앞에서 살해 장면을 목격한 사건.
→ 영화는 로를 더 적극적인 ‘정의감 있는 기자’로 만들고, 트라우마도 보다 폭력적·직접적인 사건으로 강화했다.

3-2. 정신 건강 & ‘신뢰할 수 없는 화자’ 문제

책:
핵심 장치가 로의 불안, 약물, 알코올, 불면증이다.
독자도 로의 인식을 끝까지 의심하게 만드는, 전형적인 unreliable narrator 스릴러.

영화:
감독과 작가는 “정신적 불안 = 여성을 믿지 않을 이유로 소비되는 클리셰”를 피하기 위해, 그 요소를 상당히 줄였다고 밝힌다.

로는 불안과 트라우마는 있지만, 조현·망상 수준으로는 묘사되지 않으며, 관객은 처음부터 “로가 제대로 보고 있다”는 확신을 꽤 빨리 갖게 된다.

→ 책은 “내가 믿을 수 있나?”의 공포,
→ 영화는 “내가 ‘맞다’고 알고 있는데,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상황”의 공포에 더 초점을 둔다.

3-3. 캐릭터 관계와 동기

1) 캐리
책:
리처드와 연인 관계에 가깝고, 야망 많은 배우 지망생.
도덕적으로 훨씬 회색지대에 서 있으며, 마지막에 리처드를 쏘고 도망친 뒤 로에게 돈을 보내는 것으로 “뒤늦은 양심”을 보여준다.

영화:
싱글맘 + 생계형 도플갱어. 돈 때문에 일을 수락했지만, 살인이 벌어지자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인물.
로의 설득에 마음이 움직이고, 갈라에서 로를 지지하는 증언을 한다.

→ 영화는 캐리를 훨씬 동정 가능하고 선한 방향으로 밀어줌. “여성 연대”의 느낌이 강해진다.

2) 벤

책:
조연에 가까운 남성 인물, 스토리에서 큰 영웅적 역할은 없다.

영화:
로의 전 남자친구이자 사진가.
로를 구하려다 메타 박사에게 살해당하는 희생자로, 감정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 영화는 감정적 임팩트를 위해 남성 조연에게 희생 서사를 부여했다.

3-4. 서사 구조와 결말

책의 결말
로가 극적으로 탈출한 뒤,
리처드의 죽음과 캐리의 생존은 나중에 뉴스·송금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알게 된다.
로는 조용히 뉴욕으로 이주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분위기: 잔잔하지만 씁쓸한 현실감 + 여운.

영화의 결말
갈라 현장에서 로가 앤의 연설을 낭독하며 리처드의 범죄를 전 세계 앞에 폭로.
리처드는 인질극 끝에 로에게 직접 맞아 죽는다.
로는 기사로 사건을 발표하고, 캐리는 딸과 함께 영상 메시지를 보내며, 두 여자는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분위기: 정의 구현 + 주인공의 카타르시스 + 명쾌한 해피엔딩에 가깝다.
→ 한마디로,
책: “현실에서 이런 일을 겪으면, 겨우 살아남아도 삶이 계속 버거워진다”는 조용한 후유증 스릴러.
영화: “나를 믿지 않던 세상 앞에서 결국 진실을 밝히고, 악당을 쓰러뜨린 영웅 서사”에 가깝다.

3-5. 테마의 차이

언론·저자 인터뷰에서도 강조되듯, 영화는 소설의 정서에서 방향을 틀어
“미쳐가는 여자” 서사를 약화시키고,
“믿어지지 않는 여성이 자신의 진실을 밀어붙여 결국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로 재구성했다.

반면, 소설은
독자까지도 주인공을 의심하게 만드는 내면 심리·불안·기억 왜곡을 끝까지 밀어붙인다.

블로그에서 쓸 만한 비교 문장 예시

“같은 제목이지만, 책은 ‘내 머리가 나를 속일지도 모른다는 공포’, 영화는 ‘내가 분명히 옳은데도, 세상이 끝까지 믿어주지 않는 공포’에 더 가깝다.”

3-6. 개인적인 종합 평가
책 먼저, 영화 나중으로 보면

원작 특유의 불안한 심리 묘사와 촘촘한 분위기를 충분히 맛보고,
영화에서는 그걸 비주얼과 액션·카타르시스로 해소하는 느낌이라 전체 경험이 풍부해진다.

영화만 보면
“악몽 같은 크루즈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지만,
미스터리·서사 깊이 면에서는 원작에 비해 단순화된 버전이라는 느낌은 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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