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

저자 :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1931)

레바논 출신의 시인이자 사상가, 화가.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해 보스턴·파리 등에서 문학과 미술을 공부함.

대표작 **『예언자』**는 1923년 발표 이후 100년 가까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영적·철학적 산문시집.

그의 글은 종교·국가를 초월하는 보편적 메시지로 널리 읽힌다.

삶과 사랑, 자유, 슬픔, 기쁨 등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해 시적 언어로 통찰을 전한다.

책 정보

원제: The Prophet
출간: 1923년
장르: 영적 에세이, 철학 산문, 시
구성:
예언자 ‘알무스타파’가 오르팔리스라는 도시를 떠나기 전,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며 26개의 주제로 생의 통찰을 전달하는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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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 프롤로그 – 떠날 준비를 하는 예언자

12년간 오르팔리스에 머물던 예언자 알무스타파는 고향으로 향하는 배가 도착하자 떠날 준비를 한다.
도시 사람들은 떠나는 그에게 마지막 가르침을 부탁하고, 그는 각각의 질문에 대해 진실한 메시지를 전한다.

1. 사랑에 대하여

사랑은 기쁨과 고통을 함께 가져오는 신성한 힘이며, 사랑을 통해 인간은 자신을 발견한다.
사랑은 소유가 아니라 성장시키는 힘이며, 자신을 온전히 내어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2. 결혼에 대하여

두 사람은 하나가 되기보다, 각자의 공간을 존중하며 함께 있는 관계라고 설명한다.
“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까이 서지 말라.
성전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서 있나니.”

3. 자녀에 대하여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인생이 스스로 갈망하여 보내는 화살”이라고 말한다.
부모는 활이고, 아이는 세상으로 날아가는 화살이라는 상징적 메시지가 유명하다.

4. 일(Work)에 대하여

일은 단순한 생계가 아니라,
**“사랑을 보이는 방식”**이라고 말한다.
일은 영혼이 노래하는 행위이며, 의미를 발견할 때 삶이 충만해진다.

5. 슬픔과 기쁨에 대하여

기쁨과 슬픔은 서로를 비추는 짝이며,
“당신의 기쁨 속에는 한때의 슬픔이 숨어 있다”고 말한다.
고통이 깊을수록 기쁨도 더 깊어진다는 역설을 제시한다.

6. 자유에 대하여

자유는 외부의 구속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내면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7. 시간에 대하여

과거와 미래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8. 죽음에 대하여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이며,
삶의 본질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죽음은 인생이 벗는 옷”이라는 시적인 표현이 유명하다.

에필로그 – 예언자의 떠남

모든 가르침을 전한 뒤 그는 조용히 배에 올라 고향을 향해 떠난다.
그의 말은 남겨진 이들의 마음 속에 새로운 빛이 되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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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 삶의 본질을 가장 부드러운 언어로 건드리는 책
『예언자』는 철학책이지만, 마치 시를 읽는 듯 부드럽고 아름답다.
지브란의 문장은 단순하게 읽히지만, 곱씹을수록 깊은 울림을 남긴다.

● 고통과 사랑에 대한 깨달음을 주는 작품
특히 “사랑”, “슬픔과 기쁨”, “자녀”에 대한 장은 많은 독자들이 가장 공감하는 부분이다.
사랑의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고,
슬픔과 기쁨이 서로를 완성시킨다는 말은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준다.

● 너무 쉽게 읽히지만, 평생 곁에 두고 다시 보게 되는 책
페이지 수는 적고 언어도 간결하지만,
살아가는 나이가 달라질 때마다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20대에 읽을 때와 40대, 60대에 읽을 때 울림이 다르다.
책이라기보다 삶의 조언을 주는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이다.

● 나에게 준 질문
나는 사랑을 두려워한 적은 없는가?
자녀나 주변 사람을 ‘소유’하려는 마음은 없었는가?
나에게 진정한 자유는 무엇인가?
기쁨과 슬픔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건넨다.

● 종합 감상
『예언자』는 자세한 서사가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핵심을 시처럼 압축한 영혼의 교본이다.
힘들 때마다 필요한 페이지를 펼치면,
지브란의 조용한 음성이 마음에 깊은 위로를 건넨다.